명절 당일 오후, 대구 수성구 처가에서 전 부치고 설거지하고 왕복 운전까지 하고 나니 손목이랑 허리가 남아나질 않았어요. 그래도 명절에 무슨 관리냐, 다 쉬겠지 싶었습니다.
케어나우에 연중무휴라고 적힌 업체가 있길래 반신반의하면서 오후 3시에 전화를 걸어봤어요. 솔직히 안 받으면 그러면 그렇지 하려고 했는데 신호 두 번 만에 받으시더라고요.
명절이라 따로 더 받는 건 없는지 물어봤더니 명절이든 주말이든 요금은 똑같은 정찰제라고 하셨어요. 지금 출발하면 4시 전에 도착한다고 해서 못 이기는 척 예약했습니다.

실제로는 3시 55분에 도착하셨으니 55분 걸린 셈이에요. 오시기 전에 문자로 어디가 제일 불편한지 물어보셔서 손목이랑 허리라고 답해뒀습니다. 매트랑 오일, 타월까지 다 들고 오셔서 명절로 어질러진 집에서도 자리 하나만 치우면 됐어요.
건식 60분으로 손목이랑 팔뚝부터 시작해서 허리까지 풀어주셨어요. 전 부치는 자세가 손목에 제일 안 좋다면서, 오래 부칠 땐 뒤집개 쥐는 손을 중간에 바꿔주라고 하시더라고요. 압은 시작할 때 맞추고 허리 쪽에서 한 번 더 물어봐주셨습니다.
끝나고 나니 주먹을 쥐었다 펴는 게 한결 부드러웠어요. 저녁에 남은 설거지를 하는데 허리가 훨씬 덜 무거웠습니다.
연휴 끝나고 출근한 지금도 명절 후유증이라고 할 만한 게 없어요. 다음 명절엔 아예 연휴 중간에 미리 한 번 부를 계획입니다.
수성구나 대구 쪽에서 명절에 출장마사지 되겠나 고민하고 계신다면, 밑져야 본전이니 전화 한 통 걸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. 명절회의론자였던 제가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.